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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리더십

김기권 / 전 남양주오남중학교장 | 기사입력 2021/02/17 [22:10]

한비자 리더십

김기권 / 전 남양주오남중학교장 | 입력 : 2021/02/17 [22:10]

[김기권 칼럼] 모처럼 교보문고에서 한비자를 소재로 쓴 책 “한비자 리더십”이 있어 구입한 후 일독했다.

 

책을 읽을 때 먼저 그 책의 저자부터 어떤 인물인지를 자세히 살피고 난 다음 책을 읽으면 훨씬 내용을 이해하기가 빠르다.

 

- 임재성 그는 누구인가?

  

그는 광주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운 포스코 입사 3년 만에 사표를 내고 자신의 재능 발견에 노력해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신진 작가다. 

▲ r국회 전경.     ©성남일보

그의 사표 낸 사유가 대단했다. 직장의 체제상 상하좌우 관계 톱니바퀴처럼 서로 연결되어

자신의 삶에 중심이 타의에 의해 조종되는 슬픈 현상을 직감하고 생계가 걸린 직장을 버렸다는 소신에 큰 박수를 보낸다. 

 

대다수사람들은 자기의 의사와는 별개로 생계를 꾸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직장생활을 한다. 보람도 느끼지 못하고 멍에를 어깨에 메고 수동적으로 평생을 사는 것이 직장인, 어떻게 보면 숙명일지 모른다. 

 

인생의 몸을 받아 귀한 이 세상에 나와서 나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타인의 눈치를 이리저리 살피고 때로는 굴욕과 눈물을 참아내며 견딘다는 것은 형벌에 가까울 수도 있다. 

 

그는 사직 이후 8년 동안 16권의 책을 저술했으니 정말 대단하다. 매일 자기 혁신에 Icon 본보기다. 그의 책에 제목들을 보면 대개가 인생살이 길잡이들이다. 

 

“한비자의 인생수업. 명언으로 리드하라” 등이 있다. 작가의 앞길에 어려움이 많더라도 이를 극복 더 좋은 책들을 저술하여 많은 이들에 등불이 되었으면 한다.

 

 - 한비자는 어떤 사람

  

한비자(BC280-BC233)는 동양의 마키아벨리로 불린다. 제왕학(왕의 교과서)의 의미가 내포되어있기 때문이다. 그의 태생은 한나라 왕자이면서 서자이기에 심한 차별로 고독했고 그 고독을 이겨내기 위해 책을 가까이할 기회가 많아 학문과 문장이 특출했다.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피력하기 위해 여러 나라 왕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심한 말더듬이였던 이유로 실패하고 저술에 힘써 순자의 영향을 받아 부국강병책으로 법가사상을 강조한 내용이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 김기권 전 교장.     ©자료사진 

그의 제왕학은 법(法), 술(術), 세(勢)로 집약된다. 나라의 기강은 법이 분명하고 엄격하게 지켜야 하고 그 법을 운영하는 데는 술(術)로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임기응변에 능해서 상대방(신하)을 제어하여 목적 달성해야 한다. 

 

세(勢) 왕은 힘이 있어야 하는데 강한 군대양성과 엄격한 신상필벌 (信賞必罰)로 어진 신하를 양성하고  제어해야 한다. 세부 내용으로 우리나라 현실에 참고로 될 만한 것으로 고분(孤憤), 오두(五蠹) 등이 있다. 

 

진나라왕 정(政)=(진시황제)이 우연히 고분과 오두를 읽고 저자 한비자를 얻으면 천하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 아래 한나라를 공격하고 한비자를 자기 나라로 초치했다. 

 

진시황제 여망에 부응, 그에 주장으로 법가사상을 기반하여 진나라는 지극히 혼란했던 시대를 마감하고 중국이 최초 통일국가로 이룩하게 한다. 

 

그러나 진나라는 건국 20년 만에 지나친 법치주의가 화근이 되어 나라 멸망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지나친 왕권 강화로 소통 부재, 우리의 현실과 흡사하다

 

이후 중국은 대대로 유교 인본주의를 근간으로 정치적 형태를 유지하면서 왕권 강화를 위해

면면히 한비자의 엄격한 법치주의를 일부 채택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만큼 한비자의 실질적, 현실적, 혁신적 통치 수단이 되어 이 법치주의는 살아있는 생명체로 오늘에 전해지고 있다.            

          

- 오두(五蠹) ( 다섯 좀 벌레)

 

나라를 망치는 다섯 도둑을 말하는데 학자, 논객, 협사, 측근, 상공인들로 대부분 자기 이익을 위해서 국법을 문란케 하고 권력에 빌붙어서 옛 관행 제도 등을 들먹이고 숭상하여 쓸모없는 이론으로 왕과 사람들을 현혹케 하고 번잡한 겉치레에 매달려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국가개혁 법치 정립에 방해론자들이다. 

 

- 고분(孤憤)

 

왕을 포함해 기관 관리자들은 측근을 조심해야 한다. 간악한 측근들 욕망과 시기 질투로 인한 모함으로 대사를 망치는 사례는 시냇가에 돌처럼 많다, 

 

그래서 관리자들은 외롭다. 관리자는 항상 세상의 이치를 냉혹하게 판단 실행해야 한다. 한비자도 이사(李斯) 동문수학(순자의 문하생) 모함으로 옥사했다.

 

- 이 시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하나요? 

 

춘추전국시대 그때와 지금의 시대는 너무나 홉사하다. 시대의 흐름을 냉철하게 읽고 각자에게 주어진 통찰력. 인간관계 정립,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적응력에 더하여 주인 됨을 각성하고 과감하게 목적 있는 삶을 세우고 그에 알맞은 일을 굳건하게 실천하라는 것이다. 

 

조금의 실수가 틈만 보이면 끝모른 나락(지옥)으로 순식간에 떨어져 국가나 기업이나 개인이나 회복 불능의 바람 앞 등불이다. 필란드의 자존심 노키아가 미국에 팔렸고 일본의 빛나는 기업 소니 샤프 소리 없이 망했다.

 

70년대 대한민국의 일류기업 서울역 앞 우람한 대우빌딩 대우가 지금은 희미한 존재로 명맥을 그래도 이어가고 있다. 

 

김우중과 아무런 관련 없이.  그 속에 김우중의 DNA가 숨어 있어 숨 쉬고 있으니 다행이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이 책을 읽고 많은 젊은이들이 험난한 해외로 나가 개척의 삽을 다시 한 번 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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