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애경 칼럼] 늘봄학교란 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의 줄임말이다. 늘 봄같이 따뜻한 돌봄,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재미있게 뛰어놀 수 있는 곳 늘봄학교는 놀면서 배운다는 강령으로 늘봄처럼 따뜻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있고 첫발을 내디뎠다. 늘봄학교는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하여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제공하는 양질의 교육‧돌봄(Edu care)* 통합 서비스이다.
하지만 늘봄학교가 시행 초기인 만큼 혼란도 많고 인력 부족, 공간 부족, 프로그램의 질 부족 등, 현장의 목소리는 우려 반, 기우 반으로 혼란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늘봄학교가 2024년 1학기에서 초등학교 2,700곳, 2학기에는 전국 모든 학교에 늘봄학교가 실시 운영된다. 올해 하반기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학교 부담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면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학교와 교육청의 협력을 통한 운영체계 안정화가 선행되어야 하며, 촘촘한 교육안전망 구축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늘봄학교는 교육과 돌봄(EDU + CARE)의 접목이 초등학교 내에 구조화되는 계기로서 의미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는 아동과 부모의 욕구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학교 현장의 주체로서 교사 등 관계자들의 이해와 합의를 전제로 해야 지속할 수 있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통한 늘봄학교의 인식제고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기존의 ‘돌봄’, ‘방과후학교’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기존의 돌봄은 1)‘대상’에 있어서 기초수급대상자나 맞벌이 자녀였다면 늘봄학교는 초1 대상 누구나 원하면 모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기존의 돌봄교실은 2)‘시간’에 있어서 정규수업 이후 6시까지였다면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전 8시부터 정규수업 후 저녁 8시까지 연장 돌봄을 한다. 3) ‘프로그램’면에서는 기존 돌봄교실은 주1~2회 특기·적성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면 늘봄학교는 매일 1시~3시까지 특기·적성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활동하도록 해주는 특징이 있다.
이제 교육과 돌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가야 합니다, 저출산, 고령화,여성의 사회적 경력 단절로 인해 돌봄의 심각성이 앞으로 더 대두될 전망입니다,
부모에게 지금보다 질적ㆍ양적 수준에서 더 나은 돌봄과 교육 기회를 내 아이가 가질 것이라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늘봄학교에 대한 인식제고를 통해 교사와 돌봄 전담사, 방과후학교 강사 선생님 등 관계자들이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가능성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재미있게 놀면서 배우는 늘봄학교! 이것이 바로 한국형 돌봄 모델이다. 늘봄학교는 아이들이 행복한 성장, 발달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의 공간이다.
대학의 전문적 인프라, 기업의 인적, 물적인프라, 지역사회의 다양한 민간 자원을 활용하여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모든 아이들이 누릴 수 있는 양질의 교육, 돌봄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늘봄학교를 통한 사회서비스이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며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 및 학교 공간의 환경 구축에 과감하고 아낌없는 투자를 해야한다.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우리 아이들이 최장 13시간 동안 집이 아닌 외부에서 생활해야 하는데 과연 학교에 돌봄공간은 충분한가?
학교 공간의 재구성을 위한 투자 확대도 중요하다. 지금보다 더 오래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아이들의 성장ㆍ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공간 조성 및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마음껏 뛰어놀 수도 있고 플레이타임 같은 레저스포츠 시설도 필요하다, 따라서 모든 학교가 공간을 만들고 진행할 수 없는 프로그램도 있다.
또한, 특별한 공간이 필요한 수영 등 체육 활동이 있다. 여기에는 음악ㆍ미술 등 예능 프로그램도 해당한다. 따라서 지자체와 지역사회 관계기관이 함께 해야 한다. 이런 경우 지역사회 공간 활용, 청소년 센터, 거점형 공간 확보 인근 스포츠센터나 문화공간, 대학연계 및 커뮤니티 등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선진 외국의 사례처럼 지자체, 학교 또는 지역사회, 교육청, 학부모 운영회, 민간단체 등이 함께해서 질 높은 그리고 다양한 자원들이 늘봄학교와 연계될 때 늘봄학교의 밝은 전망을 볼 수 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체험중심의 늘봄학교’가 교육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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