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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마음의 자세

김기권 / 전 남양주오남중학교장 | 기사입력 2024/12/05 [19:21]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마음의 자세

김기권 / 전 남양주오남중학교장 | 입력 : 2024/12/05 [19:21]

[김기권 칼럼] 기독교 최고의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누구보다 남다르게 맞이하는 지구상의 기독교 신자는 얼마나 될까?

   

세계 인구 81억 1,88만 8천명(2024년 세계선교통계) 중 기독교인은 26억3,194만 1천명으로 인구비율은 32.4%로 종교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 5,134만 명 중 종교 신도는 기독교 인구비율 17%, 불교 12%, 가톨릭 8%, 기타 0.8, 무종교 63%로 추산된다. (통계 자료 기독교 월간지 The Mahanaim News 2024년 12월 3일 자) 

▲ 김기권 전 남양주 오남중학교 교장     ©성남일보

예수 탄생 이후 갖가지 선교 상 많은 박해와 고난을 이겨내고 줄기차게 그의 가르침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기독교 교리는 사람 마음 내면을 변화시키는 상상 이상의 큰 가르침이 있다. 

 

엄청나게 큰 가르침, 그것을 알고 싶다. 원로 김진홍 목사는 성경적 올바른 삶의 나침반 요체 의 핵심으로 일반 국민은 물론 최고 지도자 덕목에 다음과 같은 성경 내용을 인용했다. 이를 실천하면 인간들의 지극히 왜곡된 삶의 질에 변화가 오고 구원을 얻으리라 본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마태복음 11장 28-29절)

 

요약하면 온유와 겸손은 인간이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이다. 사랑, 풍요로운 베품으로 해석한다. 사랑이란 거칠고 아주 바짝 마른 인간사회를 잘 돌게 하는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온유는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 부드러움이고 겸손은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낮아짐이다.  

 

20세기 이전 권위와 강압이 인간사를 지배했다면 21세기는 분명히 다른 양상이다. 독일의 괴테는 “여성적인 것, 그것이 인류를 구원한다”고 말했다. 쉽게 말하면 부드러움과 포용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온유(溫柔)의 성경적 해석은 마음씨가 따뜻하고 부드러움을 말한다. 히브리어 ‘아나와’(anawah)로 자기 낮춤과 겸손까지 포함한다. 이 세상 모든 범죄는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는 교만심과 이기심이 원인이 되어 세상을 아비규환 지옥으로 만든다. 모든 가르침 1번지로 사랑을 이야기한다.

 

마음씨가 따뜻하다는 것은 곧 사랑이다. 이는 인정(人情)이 많다는 것이다. 쉽게 풀이하면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 자비심(너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너의 슬픔을 나의 슬픔으로) 승화를 말한다.

 

세상의 모든 죄악은 나와 너를 분별해 차별화하고 비교하는 것이다. 나와 내가 속한 단체 이익만을 오로지 생각하고 남이 불행해지는 것을 자기 행복의 주원료로 불태우는 불쏘시개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를 가장 무서운 인류의 적으로 보고 예수님은 구구절절 누누이 처음부터 끝까지 남과 나를 구별없이 사랑하기를 말했다.  

 

예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실천한 사람 이야기다. 엘리자베스 쉐핑(한국명 서서핑)은 일제 강점기 독일 여성으로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1912년 우리나라에 파송되어 호남지역에서 복음화를 위해 평생 헌신했다. 

 

그는 이일학교(광주 장신대학교 전신)와 조선간호부(대한간호협회 전신)을 세우고 고아 14명을 자녀로 입양해 성장 결혼까지 돌보며 과부 38명과 한집에 살면서 낮은자들의 어머니, 호남지역의 어머니로 살았다. 

 

그는 4,000그루의 뽕나무를 직접 심어 양잠을 통해 많은 학생들을 키워냈다. 전남 곳곳의 한센병(문둥-병)환자들을 모아 애양원을 만들고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길에서 구걸하는 나환자를 보면 자신의 숙소로 데려와 목욕시키고 밥을 먹이며 옷들을 나누어 주었다.

 

그의 큰 업적은 1939년 11월에 소록도 나환자 집단촌 갱생원을 설립해 전국적 시설로 성장시켰다. 

 

그의 유언으로 시신까지 의료연구용으로 제공했다. 그가 세상을 떠날 때 광주시 사회장으로 거행해 13명의 양아들 딸과 수백 명의 걸인, 나환자들이 뒤를 따르면서 어머니, 어머니를 울부짖으며 통곡했다. 이에 연도에 나온 모든 이들도 온통 눈물바다를 이뤘다. 

 

그의 묘는 광주시 남구 양림동 선교사 묘역에 있다. 해마다 그의 서거일인 7월 7일이 되면 지금도 간혹 찾는 이들이 있다. 이는 예수의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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