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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想과 인간] 인격

최창일 / 시인· 이미지평론가 | 기사입력 2024/12/13 [07:33]

[詩想과 인간] 인격

최창일 / 시인· 이미지평론가 | 입력 : 2024/12/13 [07:33]

▲ 사진 / 최창일   © 성남일보

 

詩想과 인간 40

 

인격 / 이영순 시인

 

사람이 

사는 게 죽을 만큼 힘들면

가끔 인격이 고장이 난다

그때마다

우리는

이를 악물고

자신을 지켜야만 한다

늘 갈고 닦지 않으면

먼지가 끼고 녹이 쓸어

인격은 늘 통증으로 시달린다

사람은 격조 있는 아름다운 풍경

그 속엔 포근한 이불처럼

편안함이 깃든다

인격을 곱게 키운 자만이 세상을 다룬다.

.............................................................

동양에서 시의 시작으로 일컫는 시경은 인격을 중심에 둔다. 시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한 사람의 얼굴을 바꿔놓듯 습관도 자신도 모르게 인격을 만들어간다.

 

이영순 시인은 좋은 날도 기쁜 날도 이를 악무고 자신을 지키는 데 힘을 키우는 것이 인격이라 한다. 누구는 손가락에 눈이 달렸다고 한다. 습관에는 인격의 눈이 달렸다. 인격은 통증으로 시달리며 우아(優雅)의 나를 키운다. 인격을 키우는 것은 아주 사소한 일상적인 일부터다. 나를 탈선하지 않게 하는 일이다.

 

철학이 수 세기를 걷는 길은 인격의 방향이다. 시가 걷는 길에도 궁극은 청정의 인격이다. 이영순 시인은 하늘의 기도를 향하여 오르는 ‘담쟁이문학회’를 이끈다. 산은 골을 만들어 물을 흐르게 한다. 인간은 인격을 만들어 세상을 다스리게 한다고 시인은 말한다. (담쟁이 넝쿨 시집)  최창일 이미지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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