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모란장 전국가요제 결승전 관람기대상 문정옥 · 최우수상 안옥희 · 우수상 장상옥 · 장려상 유지우 · 인기상 김수아[김기권 칼럼] 성남일보가 주최하고 모란민속5일장상인회와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이 후원하는 2024년 모란장 전국가요제 결승전이 29일 오후 3시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모란장 전국가요제는 매월 24일 야탑역 광장에서 예선전을 치른 후 이날 우승자를 가리는 결승전이 열린 것이다.
이날 결승전에는 16명의 출연자들이 출연한 가운데 김현 가수의 구성진 노래와 김종하 전 KBS 6시 내 고향 장터 지킴이 가수의 멋진 노래와 유머가 청중의 환호를 받은 것을 신호로 결승전의 막이 올랐다.
초대가수 탐나라 가수의 열창 노래가 폭포 분수처럼 터져서 관객의 가슴을 상큼하고 후련하게는 하는 장면을 끝으로 장장 3시간의 대접전 가요제는 성황리에 끝났다. 상금도 총 880만원으로 푸짐했다.
이날 영예의 노들의 '나비꽃'을 열창한 문정옥씨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진성의 '그 이름 어머니'를 부른 안옥희씨가 차지했으며 우수상은 더원의 '사랑아'를 부른 장상옥씨가 차지했다.
이어 장려상은 장민호의 '내 이름 아시죠'를 부른 유지우씨가 차지했으며 인기상은 양지은의 '흥아리랑'을 열창한 최연수 출연자인 김수아양(김포 금빛초교4)이 차지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문정옥씨는 모란시장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활동하면서 가수의 기반을 다지게 된다.
모란장 전국가요제는 모란시장 활성화를 위해 2021년부터 매년 개최해 2024년 4회에 이르는데 해마다 개최하는 모란장 전국가요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제 모란가요제는 트롯가수를 꿈꾸는 모든 이들의 등용문 역할을 넉넉히 감당하는 전국적 지위를 얻었고 가요 활성화를 위한 모든 것을 넉넉하게 소화해내는 틀을 마련했다는 의미에서 앞으로 발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역대 수상자로 현직 가수 직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2023년 모란장 대상 수상자 박준서씨와 특히 2022년 대상 수상자 탐나라씨는 어르신 위문에 남다른 열성으로 참여하고 가수들의 꿈인 탐나라 1집 음반을 취입해 가수의 길을 탄탄히 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랜 전통 5일 (달력 끝 자릿수 4일, 9일) 마다 열리는 재래전통시장 성남 모란장은 교통의 발달로 급속히 소멸되는 시대에 아직도 그 명맥이 살아 힘차게 숨 쉬고 고동치는 전국 제일을 자랑하는 민속시장이다.
모란장 장날이면 시끌벅적 수많은 사람과 그들이 내 품는 숨소리와 점포마다 오가는 흥정 소리가 장터의 분위기를 달군다. 고객을 부르는 호객의 고음과 저음이 혼합되고 남녀 음성이 혼성되어 생동감 넘쳐서 왕성한 시장 전체를 거칠고 불협화음 가득한 오케스트라 공연장으로 만든다.
활기차고 생기 가득한 시장 속 이곳저곳 한참을 거닐다 보면 험한 인생길에서 얻어진 신심이 지쳐 무력하고 시들해지며 어쩌면 종이 짝처럼 얇게 화석이 되어버린 삶의 의욕 어느 구석이 불현듯 나도 모르게 크고 넉넉한 자신감으로 채워준다.
모란장에 가면 마치 병사가 소지한 M1 소총에 든든한 실탄을 가득 채운 것 같은 그런 의기양양 자신감을 분명히 얻어 가지고 온다.
모란장 역사(歷史)도 깊다. 조선시대 전국 15대 재래시장으로 유명한 송파장(松坡場)이 서울로 편입되면서 그 일부가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으로 이동하여 조그만 시장을 형성하고 본격적으로 1960년대 수십 명 제대 군인들이 지금의 모란역 네거리 인근에서 모란개척단이라는 이름으로 단대천과 대원천 합수 지점에 황무지를 개간해 지금의 모란 장터를 형성하게 된다
그 단체를 이끈 사람이 김창숙 예비역 대령인데 그의 고향 평양 모란봉에서 모란장 명칭 유래가 된 것이다.
1965년에는 약 100가구 500명의 인구가 늘어나자 교육을 위해 모란학원을 만들고 후에 풍생중학교로 발전되며 별정 우체국도 세워졌고 1970년대 서울 청계천 이주민들이 대거 이 지역으로 이주해 성남시민의 주류를 이루게 된다.
모란 민속장은 동서 길이 300m에 등록 상인 숫자는 1,000여명에 이르며 수도권에 인접해 서울 사람들이 사라진 옛 시골 장터 향수를 그리워하여 많이 찾고 있다.
이제는 시설을 완전히 현대적 편의시설로 산뜻하게 갖추고 정비하여 각가지 품목별로 520여 가게가 질서 정연하며 상인협회 엄격한 규약에 따라 바가지요금 걱정 없고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잘 갖추어 평일에는 6만 주말에는 10만 명의 인원이 찾고 있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옛날 각설이 타령을 듣고 싶다면 상설무대까지 마련된 모란시장에 오면 되고 구수하고 걸쭉한 해학이 넘쳐 나는 각설이 타령을 듣노라면 모르는 사이 시간은 석양을 향한다.
전통시장 특성을 잘 나타내는 것으로 대체로 많은 품목들 가격이 저렴하다. 먹거리 코너가 정비되어 1만 원이면 소주 한 병에 철판에 잘 요리된 돼지고기 부속품을 무한정 먹게되니 그런 횡재도 없다.
시간 나시는 대로 모란장에 친구들과 와 옛정을 나누며 각설이 타령을 들으며 소주 한잔에 취해도 좋을 것 같다.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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