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권 칼럼] 대불총(대한민국 지키기불교도총연맹. 회장 박희도 대장) 회원 37명은 3일 오전 11시 동작동 현충원을 찾아 충혼탑에 헌화하고 분향했다.
이곳에 영원히 잠드신 호국 영웅님들을 위한 애잔한 진혼곡을 의장대 트럼펫 나팔소리로 깨워 깊은 위로와 추모의 정을 묵념으로 올려 드렸다.
면적이 43만 평인 이곳에는 6.25 전쟁, 월남전 전사자와 전직 대통령, 순국선열, 무공수훈자, 재일학도의용군, 공상군경순직자, 순직 소방공무원을 비롯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한 유공자들이 모셔져 있다. 2024년 기준으로 108,233명이 안장되어있고 74명의 직원들이 이 묘역을 잘 관리하고 있다. 풍수학 대가 지관 지창룡 저서를 보면 이곳의 지리 형국은 공작장익형(孔雀張翼形)이며 박정희 대통령 묘소는 공작포란형(孔雀抱卵形)으로 명당자리라 했다.
현충원 중앙 소재 우람한 현충탑 밑받침 까만 오석판에 이렇게 쓰여져 있다. “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 곳 /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아들 / 해와 달이 이 언덕을 영원히 보호하리라.
이 짧은 글로 보아 이곳은 아마도 우리 역사와 영원히 함께하는 곳이니 명당임에 틀림없다.
동작동 현충원 자리는 멀리 관악산 지맥으로 흘러 한강을 머리에 이고 묘역을 좌우로 병풍처럼 작은 봉우리들이 서달산 이름으로 평균 높이 179m이며 달마가 서쪽에서 왔다는 불교 전설을 품고 있다.
이곳을 명당으로 여겨 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창건한 갈근사가 있었는데 현충원 개설과 함께 호국 지장사로 이름을 변경했다. 절 소유 36만 평의 많은 토지를 1950년대 현충원 조성 시 무상으로 나라에 헌납해 현충원의 많은 부지가 절 소유지다.
지금은 아침과 저녁으로 쇠북과 목탁 소리로 호국 영혼을 위로하고 있으니 호국지장사 이름값을 제대로 하고 있어 마음이 편해졌다.
현충탑 참배를 마친 우리 일행은 차량으로 상당히 멀리 위쪽으로 떨어진 박정희 대통령 묘소로 향했다.
차도에서 내려 대략 40 단계으로 추측되는 가파른 계단을 가슴 차오르는 답답한 숨을 중간중간 몰아쉬며 묘소에 당도했다. 우리 일행 한 분 한 분 모두가 돌아가며 분향을 올려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나는 지나간 1960년 이전 우리 역사에서 찢어지게 가난했던 지난 세월을 되돌리며 회상하는데 시간을 가졌다. 지긋지긋한 보릿고개와 지독한 배고픔과 어려움을 단기간에 해결해주신 박정희 대통령 내외분 극락왕생을 빌었다. 그분들을 기리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비약하는 용처럼 솟아오르는 사모의 정을 느꼈다.
그곳 묘소에 그분의 정신이 깃든 국민교육헌장과 새마을노래를 까만 오석에 새긴 기념비가 건립되어 후대에 교육의 장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나는 1939년 대한민국에 태어나 86년 한평생 살다 보니 이 세상 인생 삶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엣날이나 지금이나 뭐니 뭐니해도 돈도 없이 사는 가난한 살림이다.
지난 어느 세월 이 땅에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미국원조로 가정마다 조금씩 주는 밀가루로 그날그날 풀 때 죽으로 연명하고 등뼈에 바짝 붙은 뱃살을 샘물로 채워 허기를 면한 시대를 살았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말대로 꼰대 세대로 절약이 무섭도록 체질화 되어버린 세대다.
우리 풍요 사회의 밑바탕을 제공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나는 꿈에서도 존경한다.
그분은 소득이 적은 세계 최빈국 가난한 농경사회인 우리나라를 5000년 역사를 중화학 공업으로 나라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반세기 만에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은 위대한 지도자다.
유신정권 때 그를 독재자로 규정하고 완강하게 저항했던 김지하 시인이 2013년 6월 18일 동아일보 허문명 기자에게 박정희 유신 독재정권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박 대통령은 인권탄압 헌법훼손 독재정치는 했지만 공칠과삼(功七過三)으로 그의 공은 크다고 말했다.
박정희 대통령 치세 18년(1963년 - 1979년) 동안 이룬 큰 업적은 주민등록제도 실시, 의료보험제도 도입, 국세청 설립, 국가유공자보상 실시, 문화재보호법 제정, 산림녹화운동, 고속도로 건설, 1979년 88올림픽 유치계획 수립, 4대강 다목적 댐 건설, 제주도 귤감사업 조성과 도로 항만 구축, 새마을운동, 자동차 산업육성, 통일벼 개발(1960년) 서울대 허문회 교수 다품종 IR667를 개발한 품종을 보급하는데 막대한 지원 녹색혁명, 한일협정, 철강산업육성(포항제철 설립), 조선산업기반조성, 공업단지 조성, 서울지하철 개통, 반도체 전자 산업 기반조성, 자주국방 기반조성, 새마을운동, 문화재 발굴 노력, 고교평준화 기반조성, 건설사 중동 진출, 적극적 외교 노력 등 업적은 차고 넘친다.
이 같은 큰 업적에도 불구하고 유신헌법을 만들고 장기집권에서 오는 부정부패의 독소가 사회 곳곳에 암암리에 번져 후대 학자들로부터 평가 절하를 받고 있다. 김재규 중정부장에 의한 암살로 최후를 맞은 것은 후대의 정치인들에게 큰 교훈으로 정치인들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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