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3·1절을 앞둔 28일 ‘3.1절 노래’ 작곡가이신 고 박태현 선생이 영면하고 계시는 성남 야탑동 소재 분당메모리얼파크에 김대진 한국문화원연합회장 겸 성남문화원장, 허지연 총무팀장과 함께 헌화하고 참배했다.
박태현 선생은 1980년대 초 성남에 정착하신 후 87세로 타계하실 때까지 성남 문화예술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셨다.
광복 이후 '한글날 노래'와 '3·1절 노래'를 작곡하셨고, '산바람 강바람’, ‘태극기’ 등 동요 작곡에 일생을 바쳤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1989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KBS 동요대상' 수상 , 2001년 성남예총 추천으로 '은관 문화훈장'을 추서 받았다.
생애 말년엔 독립운동가 고 이용상(전 성남문화원장) 선생의 노랫말에 곡을 붙인 애향곡 '나 성남에 살리라'를 마지막 유작으로 남기시며, 성남에 대한 진한 애정을 남기셨다.
박 선생님은 평양에서 태어나서 평양숭실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도쿄음악학교(현 도쿄음대)에서 첼로를 전공했다. 이후 우리에게 친숙한 동요 ‘코끼리 아저씨', '산바람 강바람' , '달 따러 가자', '태극기' 등 200여 곡을 작곡한바 있다.
고인의 음악정신을 기리기 위해, 성남문화원은 2002년 성남문화연구에 '박태현 작곡가에 예술활동‘ 연구 논문을 게재하였고, 성남음악협회 (당시 지부장 박용준)는 1999년부터 ‘박태현 음악상’ 제정과 ‘박태현 음악제’를 창설했다.
2003년 3월 성남지역 음악인과 지인들이 모여, '박태현기념사업회'(회장 김성태 전 성남예총 회장)를 발족하고 2007년 선생의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선생이 만든 동요, 가곡, 성가곡, 고시조 등 132곡 악보를 한데 묶어 '박태현 노래집'을 발간했다. 이후 선생의 대표곡이 담긴 '박태현 동요집' CD를 제작 배포했으며, 매년 성남음악협회는 성남 박태현 전국창작동요제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2008년 11월에는 분당 율동공원 조각공원에 선생이 어린이와 함께 배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의 ‘작곡가 박태현 노래비' 상징 조형물을 이종희 조각가의 작품으로 성남시에서 설치했다.
매년 3·1절이 돌아오면 김대진 성남문화원장과 김성태 박태현기념사업회장, 박용준 지휘자와 함께 고인의 묘소를 참배 헌화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병량 전 성남시장과 이수영 전 성남시의회 의장, 고 윤범식 기자, 윤금선 맑은노래친구들 대표 등 문화에술인들이 박태현 선생 묘소 앞에서 박용준 지휘로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과 3·1절 노래 ‘헌가식’에 함께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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